Project:Gaia
Chapter 2.4 : 오로지 당신을 위한 자유의 선율 본문
묘한 고요함에 휩싸인 저택. 폭풍이 오기 전 날의 밤처럼 불길함이 온몸을 타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런 생각도 없는 사람도 있었다.
나름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와중, 저택 내부에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이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해 종언들은 로비로 모이게 된다.
로비에 모였을 때, 두 사람 빼고 다 온 걸 확인한 에우리비아는 의아함을 느끼며 찾으러 가야겠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한 종언들은, 에우리비아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3층 강당 앞에 도착했을 때, 에틸 에테르가 기다렸다는 듯 문을 열고 강당 안으로 들어간다.
강당 안에는 음악실에서 얼핏 봤던 커다란 피아노. 그리고 그 주변에 도로시와 미르가 함께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알고보니 도로시와 미르는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나중에 다른 종언들을 부르려고 했었다.
도로시는 피아노 건반 위에 손을 올리고 다시 한 번 더 연주하기 시작했다.
한 차례, 도로시의 연주가 끝을 맺고 미르가 무대 위에서 모두에게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간다.
무대 위에서 자유의 선율이 울려퍼지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이곳에 와서 1주일 동안 빙고를 하거나 서로의 마니또가 되어서 선물을 보내주고, 잡초를 뽑았던 기억.
그리고 에우리비아가 살인 게임을 언급했던 기억.
앞서 있었던 두 가지 사건으로 몇몇 이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괴롭다고 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으나, 그렇다고 중간에 있었던 다른 즐거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몇몇 이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종언들을 위해 준비한 두 사람의 무대가 끝을 맺고, 에우리비아는 퍽 감동한 얼굴로 유난을 떨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초를 쳤지만 한 번씩 그러지 말라고 언급할 뿐이었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다행히도 불길한 검은색이 날아온다든가… 하는 일 없이 끝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계속 희망적인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다들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그럼에도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오늘 있었던, 자유를 찾는 선율은 다들 잊지 못할 것이다.
RE
그야 지금 있었던 이 무대는 오로지 당신을 위한 자유의 선율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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